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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대 철학
1부. 소크라테스 이전
1. 그리스 문명의 발전
우리가 문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요소들은 수천 년 동안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에 이미 존재했었는데요.
그리스인들은 순수한 지성의 영역에서 독특한 업적을 많이 남겼어요.
수학과 과학 그리고 철학을 처음 만들어 냈다고 해요. 대단하네요..
당시에 이뤄낸 업적들은 경이롭다는 찬사를 보냈지만 최근까지도 그리스의 정신과 분위기에 경탄하거나 신비롭다고 말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요.
그럼 바로, 고대 그리스 철학의 첫 번째 주자인 밀레토스 학파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1. 밀레토스 학파
1. 탈레스
철학은 탈레스(Thales/기원전 624~545)라는 학자와 함께 시작되었는데요. 그 당시 철학은 과학과 분리되지 않고 존재했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철학자보다는 과학자로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어요.
우선 간단하게 탈레스가 어떤 사람인지 살펴볼게요.
*소아시아: 현재 터키의 영토 중 서쪽, 지중해 쪽 지역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탈레스는 소아시아(고대 그리스)의 번성한 산업도시인, 밀레토스 출신이었다. 당시 밀레토스를 구성한 인구는 대다수가 노예였고, 자유민 들은 부유층과 빈곤층으로 갈라져 격렬한 투쟁을 벌였다. 이러는 와중 밀레토스에서는 처음으로 민중이 승리를 거두고 나서 귀족층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이걸 계기로 귀족층이 다시 주도권을 잡고 적대시하는 민중들을 죽이는 등.. 탈레스가 살았던 당시 소아시아의 도시 상황은 대부분 이랬다고 합니다.
*이오니아 지방 : 현재 터키의 서부 해안 일대.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밀레토스도 이오니아의 다른 상업도시와 마찬가지로 기원전 7 세기부터 6 세기에 이르는 동안 정치. 경제적으로 발전했다. 처음에 토지를 소유한 귀족층이 정치권력을 장악했으나 점차 상인 계급에 의한 금권 정치로 대체되었다....
이하 생략...
밀레토스는 이집트와 친한 관계를 맺으며 이집트 왕이 그리스 용병을 고용하여 권력을 유지하기도 했어요. 그리스인이 최초로 이집트에 정착한 곳도 밀레토스의 주둔군이 점령한 요새였다고 합니다.
뭔가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하네요... 이어서 가봅시다.
그리스인이 정착한 이집트의 도시 들 중 가장 중요한 곳은 다프나이(정확한 위치는 모르겠네요.)였습니다. 여기에서
예레미야(유명한 고대 이스라엘 유대인 예언자)를 비롯한 많은 유대계 망명자들이 네부카르데자( 당시 바빌론 왕)의 혹독한 정치에서 도망쳐 피난처를 찾아다녔다. (유대민족의 슬픈 역사는 이렇게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
이집트는 틀림없이 그리스인에게 영향을 주었으나 유대인의 영향은 찾아보기 어렵고 예레미야가 의심하던 이오니아인에 대한 공포감 말고는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는 추측하기 어렵다.
이게 기원전 600년대에 일어난 일들입니다. 사실 제가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그냥 탈레스가 이런 시대에 살았다는 걸 알려주는 용도에 불과한데 너무 글이 길더라고요.. 읽으면서 아하 그렇구나 하는 신기한 배경지식들도 같이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역사적 사건들 보다도 탈레스가 살았던 연대를 추정할 가장 좋은 증거는 천문학자들이 기원전 585년에 일어났다고 말하는 일식을 탈레스가 예측했다는 유명한 사실입니다.
물론 일식을 예측했다고 해서 그가 비범한 천재였다는 증거로 삼기에는 조금 어려워요.
당시 밀레토스는 리디아(당시 소아시아 서부에 번성하였던 왕국)와 동맹을 맺은 상태였고 리디아는 바빌로니아와 문화교류가 활발했는데, 바빌로니아의 천문학자들은 이미 일식이 19년 주기로 반복된다는 사실을 발견했거든요.
저는 이런 내용이 재밌더라고요.
탈레스는 그리스의 일곱 현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는 격언으로 유명하죠. 현대 시대에 사는 우리들은 이 내용이 거짓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탈레스의 정신을 계승한 밀레토스 학파 제자들이 이러한 내용들을 증명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과학이 발전했으니 결과적으로는 아주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겠죠?
2. 밀레토스 학파 2
아낙시만드로스
/*제1 실체 Primary Substance가 무엇인가?
에 대한 설명은 저도 자세히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제1실체를 ‘본래적이고 근원적인 뜻의 존재’라고 보았다고 합니다.
저는 어떤 것( 무엇이 되었든 상관없어요.)을 이루는 제일 근본이 되는 실체가 제1 실체라고 이해했습니다. */
밀레토스 학파의 둘째 철학자로 꼽는 아낙시만드로스는 탈레스보다 더 흥미로운 주장을 했는데요.
그는 만물이 제1 실체 Primary Substance에서 비롯되지만 그것은 탈레스가 주장한 '물'은 아니다!라고 했어요.
심지어 우리가 아는 다른 어떤 실체도 아니고 그것은 무한하고 영원하며 여러 세계를 에워싸고 있다.라고 말하는데요.
아낙시만드로스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여러 세계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기원전 5~6세기 에 나온 생각이라니 저는 살짝 소름이 돋았아요.
이어서 그는 제1 실체는 낯익은 다양한 물질 형태로 변하고 그러한 물질들은 서로 다른 형태로 바뀐다.
"사물들이 정해진 대로 다시 한번 발생한 근원으로 돌아가는 까닭은 사물들이 시간의 순서에 따라 부정의를 서로 상쇄하거나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정의라는 관념은 우주의 차원이든 인간의 차원이든 그리스 종교와 철학 속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현대인으로서 이해하기란 쉬운 일 이 아니다. 사실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정의(正義, justice)라는 말이 고대 그리스에서 썼던 정의를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선호할 만한 다른 말을 찾기가 어려워서
아낙시만드로스의 사상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네요.
세계의 불, 흙, 물은 당연히 일정한 비율로 존재할 테지만, 신성한 것으로 생각되는 각 요소는 제각기 지배권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그런데 각 요소가 영원히 균형을 유지하도록 작용하는 일종의 필연 또는 자연법칙이 있다. 예를 들면 불이 있던 곳에는 재가 남는데 이것이 바로 흙이다. 영원히 고정된 한계를 넘지 못한다는 저의의 개념은 가장 심오한 그리스인의 신념 가운데 하나였다. 신들도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정의에 복종해야 하지만, 정의에 부여된 최고 권능은 인격적인 것도 최고신도 아니었다.
아낙시만드로스는 제일 일체가 물이나 이미 알려진 다른 어떤 요소 일 수 없다는 논증을 펼쳤다.
만일 이미 알려진 요소 가운데 하나가 제1 실체라면 제1실체가 다른 모든 요소들을 압도했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아낙시만드로스의 불, 흙, 물이 서로 대립하면서 존재한다고 말했다.
만일 그것들 가운데 하나가 무한했다면, 나머지 요소들은 지금 쯤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제1 실체는 우주 차원의 투쟁 속에서 중립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
나중에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내용도 다루게 될 텐데 역시 유명한 것에는 이유가 있나 봐요!
3. 밀레토스 학파 3
아낙 시메네스.
아낙 시메네스는 밀레토스 학파 3인방 중 마지막으로, 아낙시만드로스만큼 흥미로운 인물은 아니지만 꽤 중대한 진보를 이룩했어요.
그는 제1 실체가 공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영혼은 공기이며, 불은 희박해진 공기다. 공기가 처음에 응축되면 물이 되고 거기서 더 응축되면 흙이 되고 마지막 단계에 이르면 돌이 된다.라고 주장했는데요.
그의 이론은 서로 다른 물질들 간의 차이를 오로지 응축의 정도에 따른 양적 차이로 설명하는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고대에는 아낙시만드로스 보다 더 많은 감탄과 찬양을 받았으나 현대에 이르러 정 반대로 평가됩니다.
피타고라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로 나중에 피타고라스가 지구가 구형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하는데에 일조합니다.
밀레토스 학파는 성취한 업적보다는 철학적 시도로 인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이 학파는 그리스 정신이 바빌로니아와 이집트 문화를 만나 빚어낸 성과였다.
밀레토스가 부유한 상업도시로서 여러 나라와 교류하며 원시적 편견이나 미신의 영향이 약해진 덕분에 다양한 의사소통의 장이 될 수 있었다.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 시메네스의 사변적 이론은 과학적 가설로 보아야 하는데, 종교적인 영향을 받은 부분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고 그들이 제기한 문제는 충분히 제기할 만한 질문이었으며, 후대의 탐구자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리스 철학의 다음 단계는 남부 이탈리아에 위치한 그리스의 여러 도시와 관련이 있는데, 종교적 색채를 많이 드러낸다.
어떤 면에서는 흥미를 더욱 자아내고 감탄할 만한 업적을 이룩했으나 과학 정신의 측면으로는 밀레토스 학파보다 뒤처진다.
다음은 피타고라스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이번 철학 입문 2의 내용의 핵심은 제1 실체 Primary Substance 라고 생각하는데요.
깊이 생각해봐도 좋고 가볍게 넘겨도 좋아요! 저는 평생에 걸쳐서 고민하는 주제가 될 것 같아요.
다들 자기 자신만의 제1 실체를 마음속에 가지고 살아가니까요.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글에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