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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컨텐츠는 버트런드 러셀의 '러셀 서양 철학사'를 토대로 쓰여집니다.*/
두꺼운 철학 책을 사놓고 도통 읽을 생각이 없길래 글로 남기면 쓰면서 공부도 할 수 있겠다 싶어 시작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합니다.
글을 시작하며.
러셀 서양 철학사는 고대와 중세, 근대와 현대까지 각 시대를 대표한 철학자를 꼽아서 주제별로 간단하게 설명한 다음 분석적으로 비판합니다. 어려운 철학도 알기쉽게 설명해주는 아주 고마운 책!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어렵더라구요. 핵심은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셀이 주장하는게 모두 다 옳은게 아니라 이 책을 읽고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철학이란 무엇일까?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사실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 같아요. 간혹 어떤 사람들은 똑똑해 보이고 싶어서 철학이라는 단어를 종종 쓰지만 누구나~~ 우리의 일상 생활에 깊이 녹아들어있는 개념이랍니다.
다음은 러셀 서양 철학사의 서론입니다.
인생과 세계에 대해 주장하는 '철학적' 개념 체계는 두가지 요소에서 생겨난다.
하나는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종교와 윤리이고, 다른 하나는 가장 넓은 의미의 '과학적' 탐구다 두 요소가 각기 다른 철학자의 개념 체계 속으로 들어가는 정도에는 큰 차이가 있으나, 철학은 두 요소를 어느정도 모두 포함한다.
'철학'은 넓든 좁든 여러 방식으로 써온 말이다. 나는 '철학' 이란 말을 매우 넓은 의미로 사용하자고 제안하며, 이제 그 의미를 설명하려 한다.
내가 말하려는 철학은 신학과 과학의 중간에 위치한다. 철학은 신학과 마찬가지로 명확한 지식으로 규정하거나 확정하기 힘든 문제와 씨름하는 ( 경험이 아닌 순수한 이성에 의해서 인식하고 설명하는) 사변적 측면을 포함한다.
음.. 뭔가 말이 어렵죠? 계속 해볼게요.
명확한 지식! 은 과학에 속하는 반면, 명확한 지식을 초월한 교리는 모두 신학에 속한다.
신학과 과학 사이에 자리잡고 양측의 공격에 노출된 채, 어느편에도 속하지 않는 영역이 철학의 세계이다.
라고 합니다만. 멋있는 표현이네요~!
사변적 정신의 소유자가 대체로 흥미를 느낄 만한 질문에는 과학을 거의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며 신학자의 확신에 찬 대답도 옛날과 달리 신빙성이 없게 느껴지는 요즘 사회 인데요. 여기서 러셀은 또 깊은 생각에 잠기는 내용을 던져줍니다.
세계는 정신과 물질로 나뉘는가? 만일 그렇다면 정신은 무엇이고 물질은 무엇인가? 정신은 물질에 의존하는가, 아니면 독립된 힘을 가지는가? 우주는 통일성 혹은 목적을 가지는가? 우주는 어떤 목표를 향해 서서히 진화하는가? ....기타 등등
한꺼번에 너무 많은 질문이 쏟아져 나오는데요.. 너무 깊게 고민하지는 마시고 차근차근 나아가봅시다.
이러한 철학적 질문 들 중 제 마음에 드는 질문을 몇개 추려 볼게요.
1.지혜란 존재하는가? 아니면 지혜란 최고로 세련되게 포장된 어리석음에 불과한가?
2.고귀한 삶과 비천한 삶이 따로 존재하는가? 만일 존재 한다면 어떤것이 고귀한 삶이고 비천한 삶인가? 우리는 어떤 식으로 고귀한 삶을 이룰 수 있는가?
3.인간은 정말 우주의 먼지에 불과한건가?
질문을 읽기만 해도 머리가 막 아프죠..? 저도 그렇습니다 ㅎㅎ 그래도 재밌잖아요!!
여기서 제가 참 안타깝다고 생각하는것은 이러한 질문들이 쓸모 없는게 아니냐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오글거린다.' 라는 표현인데요. 과장되게 이야기 하면 생각하기를 멈춘 사람들이 쓰는 말. 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다시 책으로 돌아가봅시다.
그러면 사람들은 왜 해결 불가능한 문제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느냐고 물을지도 모른다. 이 질문에는 역사가로서 대답해도 되고, 우주안에 혼자 뿐이라는 공포에 직면한 개인으로서 대답해도 좋다.
조금 생략해서 확실한 진리는 없다고 주저하며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지 않고 의연히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일이야말로, 우리시대에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철학이 지금도 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이제 시작해봅시다! 철학 입문~~! 본 책의 내용은 시간 순서대로 흘러갑니다. 덕분에 신기하고 재밌는 역사도 많이 알려주니까요! 재밌게 따라가봅시다. ㅎㅎ